posted by 아겔-_- 2011.08.04 03:26

2011Aug-president-and-phonegap

1 2011년 8월 : 내가 뽑은 대통령과 PhoneGap의 상관관계

1.1 정치얘기

극동의 신비한 나라가 맞는듯하다. 아무도 뽑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는지 나는 궁금하다. 택시를 타고 식당에서 밥을 먹어도 친구를 만나봐도 아무도 뽑지 않았는데 말이다.

민주주의는 사실 군인 같은 충절을 필요로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무슨 소리냐 싶겠지. 민주주의는 크게 두가지 양면으로 이루어져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나는 흔히 누구나 알고 있는 민주주의의 특징인 자유로운 발언과 선택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서 결정한 사안에 대해서는 모두 그를 따르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유로운 뜻을 내는 이유는 가능한한 더 좋은 의견을 얻기 위함이고, 그렇게 의견을 얻어 선출했다면 그것이 처음의 자신의 뜻과 같지 않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약속한 기간동안은 다수의 결정을 존중하고 그를 충실히 지키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충절에서 다음번 자신이 다시 의견을 냈을때 다른이들에게 존중 받을 수 있고, 그것을 구현하려면 그렇게 하는것이 바람직할테니까. 그렇게 우리는 의견을 수렴하고 실행해보고 그 결과에 따라 다시 또 결정하고 계속해서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며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하며 살아가는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어쨌든, 나는 이번 대통령을 뽑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그 사람에게 표를 줬건 안줬건간에 나는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참여했고, 그 권리에 대한 의무인 미우나 고우나 '우리가, 내가 뽑은 대통령'이라는점을 인정하고 이번 임기를 기대하고 동참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통령이 못한다면 우리는 그점을 알려주고 더 잘하기를 바래야하고 지켜봐줘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대통령이 잘한다면 잘하게 봐줘야한다. 그렇지만 인간인지라 미운털이 박히면 뭘해도 밉게만 보이고, 솔직히 밉상이지 않은가 싶기도하다. 남은 임기간 넓고도 깊은 안목으로 나중에야 빛을 발할 준비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왜 그렇게 사람들이 미워라할까 생각해봤다. 그냥 내 추측은 배신감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배신감이라는것의 정체도 사실은 속은 사람이 속아주고 싶어서 넘어간 달콤한 유혹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기 자신은 열심히하지 않아도 좋은 대통령, 경제 대통령, 조금 강압적으로라도, 혹은 과거의 누구처럼 독재를 해서라도 이 우민들을 이끌고 앞으로 나가, 나 자신은 변하지 않아도 나의 배를 불려줄 그런 리더를 원했기 때문에, 그런 말도 안되는줄 알면서 속고 싶은 달콤한 사고를 하지 않아도 좋다는, 노력하고 고뇌하지 않아도 좋다는 유혹에 빠진것은 아닐까. 원래 그런 자기자신은 아무것도 하지않아도 얻을 수 있는 가장 큰것을 얻으려는게 인간의 본성이고, 타나토스적인 욕망이라는건 알겠다만, 적어도 살아가는 동안에는 그걸 얻으리라 기대해서는 안되고 그것에 눈을 감아서도 안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건 삶의 포기일테니까.

결국, 간단히 말해서, 누군가가 그런 경제 대통령이 당선되서 (내가 더 노력하고 더 나은 직장과 더 나은 가정과, 더 나은 국가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참고 노력하지 않아도) 이 경제를 부양해줬으면 하는 욕심에 한표, 두표를 줬을거고, 그 욕심이란게 말도 안되는거였고, 누군들 그런걸 충족해줄순 없었을거다. 과거 '그분'께서도 사실 다른 누군가들의 고혈을 짜네서 그러걸 이뤄놓은거지, 아무도 희생하지 않은것은 아닌데, 사람들은 마치 그때 자기 자신에게 피해가 그다지 없었다고 자기자신은 가만히 있었던것처럼, 그런데도 좋았다는듯이 추억한다. …그리고 그런 욕심은 충족되지 못했고, 표를 던진 사람들은 배신감에 돌아섰고, 오히려 자기는 뽑지 않았다고 말하지 않을까 괘씸한 상상을 한다. 그런 심리를 이용한쪽이나 알면서도 눈감아주고 정말 되지 않을까 복권 사는 심정으로 투표해놓고 나중에서야 자기는 책임이 없다고 말하기 바쁜 국민들도 씁쓸하다.

내가 생각하는, 그럼에도, 나의 대통령, 우리의 대통령임을 부정할 수 없다는 생각은 그런 상상이 깔려있다. 내겐 투표권이 있었고, 우리에겐 투표권이 있었다. 그럼에도 젊은층의 투표율이 저조해서였는지 어쨌는지는 둘째쳐도, 결국 우리 개개인이 더 정신차리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지만, 우리 대다수는 그렇게 투표하거나 권리를 포기했고, 이제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수행하는 이 의무를 신성하게 지켜야만 다음 투표때 다시 우리의 권리가 더 값지게 지켜지리라 믿는다. 그래서 아무리 꼬여도 나는 부정하고 싶지않다. 어쨌든 나는, 우리는 그때 그에게 한표를 던졌거나, 다른 사람에게 한표를 덜 줬거나, 아니면 아예 권리를 행사하지 않아서 지금이 있도록 한 책임이 있으니까.

1.2 개발얘기 (짧게)

모바일 플랫폼이다, 안드로이드다 아이폰이다. HTML5다 플래쉬다. 어지럽다.

다만 말하고 싶은바는 단순하다. 이번엔 그런걸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은탄환(silver bullet)을 기대하고 AIR니 PhoneGap이니 모든 플랫폼에 대한 크로스플랫폼이 되면서도 각 장치의 특성을 잘 살려줄 그런걸 기대하고 있는게 더 시간낭비고, 말도 안되는 욕심이라는걸 깨달아야하지 않을까.

자신이 바라는게 그 장치에 대해 잘 연동되고 깔끔하고 좋은 성능에 부드럽게 시스템과 맞물려 돌아가기를 바란다면, 그 시스템에 맞추어 개발하는게 오히려 더 빠르고 확실하고 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은 많이 하려고(혹은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더 좋은걸 얻으려는게 건전한 사고방식인지는 생각해볼만하다. 그리고 그런게 마치 더 좋은 개발방법인것처럼 떠받드는것도 조금 생각해볼만하다. (물론 그런 은탄환이 있다면 나도 미친듯이 쓰고싶다.)

그 아랫쪽엔 마찬가지로 (공정함의 기준으로 봐서나 절대적인 최소량으로 생각해서도 들일 필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력이나 투자를 하지 않고 효과만 극대화되길 바라는 그런 선거와 투표 같은 심리인게 아닌가 생각해봤다.

Author: Jonghyouk Yun <ageldama@gmail.com>

Date: 2011-08-04 03:25:39 K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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